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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alk

[북토크] 창조적 글쓰기 애니 딜러드

by 꿈꾸는몽당연필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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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쓰기 관련 책들을 사 모은다. 그 책을 읽는 것은 두 번째다. 실제로 구입한 만은 책들 중 의외로 많은 책들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나 또한 한 때 글쓰기 관련 책들을 모으고 또 모았다. 아마 집에 글쓰기 관련 책을 모두 모은다면 백 권은 훨씬 넘어갈 것이다. 그중의 한 권이 애니 딜러드의 <창조적 글쓰기>다. 그러고 보니 나의 블로그 제목과 동일한다. 이 책을 보고 지은 것이 아닌데 말이다. 아마도 '창조적 글쓰기'란 용어는 이곳저곳에서 많이 사용될 것이다.

 

표지에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지혜'가 적혀 있다. 그러니까 저자는 퓰리처 상을 받은 작가이고, 그가 글쓰기에 관련된 '지혜'를 들려 준다는 말이다. 부제는 확실히 책의 모든 내용은 선명하게 요약정리한다. 1945년 펜실 베니아 출신인 그녀는 스승인 리처드 딜러드와 결혼한다. 글쓰기의 모든 것은 그에게 배웠다고 한다. 대단한 고백이다. 남편에게 배운 글쓰기라..  뭐 하여튼 45년생이란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럼 70대 후반이란 말인데... 

 

창조적 글쓰기창조적 글쓰기
창조적 글쓰기의 표지와 저자 사진

 

 

  • 인용한 문장 뒤의 숫자는 번역된 책의 쪽수다.

 

"글쓰기는 한 줄의 단어를 펼쳐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11

 

뭐가 어색한다. 한 줄이면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번역의 문제든지, 아니면 작가가 실제로 그렇게 썼을 수도 있다. 쓸데없는 타박은 그만 두자. 하여튼 프리 라이팅은 목적 없이 그냥 쓰는 것이다. 그럼 글이 앞선 단어나 문장을 이어간다. 그곳에 산이든, 강이든, 막다른 골목이든 하여튼 어이든 간다. 

 

"작가가 던져 버리는 것은 바로 작품의 시작 부분이다." 15

 

결국 시작을 버리나? 

 

"꿀 나무를 찾으려면 먼저 벌을 찾아라. " 26

 

꿀 나무는 뭐고 벌은 또 뭘까? 이어 나오는 여성의 생존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여튼 좋은 말이다. 

 

"토마스 만은 --- 하루에 한 쪽씩 글을 썼다." 29

 

참으로 옳은 말이다. 나고 그러고 싶다. 글은 급하게 쓸 수 있지만 천천히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매일 습관적으로 써야 한다. 영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작가는 초보자다. 영감은 늙어서 못 온다. 그러니 기다리지 말기를... 

 

"전업 작가가 평균 오 년마다 책을 한 권씩 쓴다면, 그것은 일 년에 쓸 만한 글을 73쪽, 즉 하루에 5분의 1쪽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29

 

작가는 매일 쓴다. 조금씩 습관적으로. 이것은 매우 중요한다. 

 

"왜 사람들은 스크린에서 큰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대신 책을 읽으려 하는가? 그것은 책이 문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6

 

요즘처럼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또 있을까? 그런데 30년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한 단 번도 책을 진지하게 읽은 적이 없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유튜브 때문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

 

"멋진 작업장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43

 

참 이상한 말이다. 하지만 조금 뒤에 오는 인용은 참 좋다.

 

아프리카 서부에는 "지혜는 집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43

 

난 아직도 꿈을 꾼다. 나의 이름으로 된 집을 얻는 것이고, 집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재를 가지는 것이다. 물론 집 안에 있어도 괜찮다. 그곳이 시골이라면 말이다. 아직도 시골집에 수천 권의 책이 쌓여 있다. 언제쯤 그 책들을 정리할 공간을 가질 수 있을까?

 

"단어들은 다른 단어들로 이어지고 정원 길로 이어진다." 88

 

지루한 이야기를 지나 읽어가다 발견한 문장이 옳은 말이다. 하지만 글쓰기는 운전과 같아서 처음에 어디로 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어떻게 가는 지를 잊어버리고 목적지를 생각하며, 주변을 즐기면서 갈 수 있다. 그러니 글을 계속 많이 써야 한다.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글을 쓰라" 94

 

"여름에 겨울에 대해 글을 쓰라" 95

 

"난 그 화가에게 어떻게 화가가 됐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물감 냄새가 좋아서요." 98

 

작가가 되려면 문장을 좋아해야 한다. 좋은 문장을 찾고, 쓰고, 담아 두려는 즐거움이 없는데 어찌 작가가 될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요, 멋진 문장을 만드는 사람이다.

 

나가면서

 

책은 실용적이지 않다. 상당히 모호하고 은유적이다. 글쓰기를 배우려는 이들은 '그래서 어쩌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다. 은유적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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