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잘하는 법 6) 주제와 플롯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여섯 번째 주제와 플롯에 대해 알아보자. 전문적인 글쓰기가 아니니 주제나 플롯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쓸 것이다.
1. 글을 짧게 써라
2. 글을 쉽게 써라
3. 솔직 담백하게 써라
4. 글쓰기 양을 늘려라
그럼에도 주제와 플롯을 구분하면, 주제는 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으로 화자의 궁극적인 의도를 말한다. 반면 플롯은 주제를 표현하는 스토리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기승전결이 곧 플롯이다. 도입과 전개, 위기, 해결 순으로 나아가는 원론적인 글쓰기 흐름을 말한다. 꼭 그렇게 쓰라는 말이 아니라 플롯의 개념이 그렇다는 말이다. 지금 소설을 쓰기도 아닌 플롯이 필요한가? 의아할 것이다.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글은 주제와 플롯이 없을 수가 없다. 독자가 인식하든 하지 못하든 반드시 있고, 있어야 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고 한다. 하지만 순서를 바꾸면 안 된다.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순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다시 많이 쓴다. 쓰고-생각하고-쓰고 순으로 가야 글이 는다. 생각하는 것은 글로 쓰지 않으면 절대 글이 늘지 않는다. 글과 생각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하여튼 글을 체계적으로 잘 배우려면 쓰기와 더불어 소설이나 책을 요약하는 훈련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할지를 결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처음 요약할 때는 단편소설을 요약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분량도 짧고 플롯도 탄탄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많은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편소설은 짧은 분량에 플롯을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집약적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흐름을 잡아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단편소설 고르기
읽어보기
서너 문장으로 요약하기
800자 정도로 요약하기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요약은 세 단계를 거치면 좋다. 초반에는 독후감처럼 자신의 느낌을 적는 수준에서 서너 문장으로 적어본다. 그다음은 정식적으로 8-1,000자 내로 요약해 보는 것이다. 요약하는 훈련은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렵다. 처음 요약하는 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요약해야 할지를 모른다. 하다 보면 점점 잘하게 된다. 이렇게 요약하다 보면 후에 소설을 쓸 때 어디를 풀어야 할지, 어디서 긴장감 있게 속도감을 넣어야 할지를 알게 된다.
모든 글은 분명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즉 중구난방으로 글을 쓰지는 않는다. 주제가 있다는 말은 모든 글은 논리적이란 뜻이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소설이든 수필이든 논문이든 저자가 하고 싶은 말, 즉 주제가 있는 것이다. 스토리로 풀어내면 소설이 되고, 자신의 성찰적 일상 글로 풀어내면 수필이 되고, 논증문으로 쓰면 노눈이 된다.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
소설은 노을에 얽힌 이야기를 만들어 설명할 것이다.
수필은 노을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와 말할 것이다.
논문이라면 태양빛이 사그라지는 현상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시어로 풀어내면 이렇게 쓸 수 있다.
아침 태양이 아름다운 이유는 칠흑 같은 어둠의 강을 지나왔기 때문이요,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라는 여정을 살아냈기 때문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아름다운 이유는 삶의 짐을 지고 찰나적 삶을 살아갔던 소녀의 순수한 사랑 때문이다. 소설은 도시에서 내려온 소녀와 시골 남자아이의 풋풋한 사랑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그 사랑이 삶의 고통으로 사그라져 버렸다고 슬퍼한다. 소년은 아버지에게서 소녀의 유언을 듣고서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소년의 깨달음을 넣지 않고 비워둔다. 하지만 독자는 알고 있다. 그래서 아픈 것이다.
'글쓰기 비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과 글쓰기 (0) | 2022.11.27 |
---|---|
[글쓰기 강좌] 질문하기 (0) | 2022.11.12 |
글쓰기 방법, 낮의 글쓰기 밤의 글쓰기 (0) | 2022.07.21 |
글쓰기 잘하는 비법은 꾸준함이다. (0) | 2022.04.14 |
글쓰기 비법, 단어 채집 (0) | 2021.08.26 |
글은 많이 써야 는다 (0) | 2021.08.17 |
글을 빨리 쓰는 법 (0) | 2021.08.17 |
글쓰기 훈련 초보자 (0) | 2021.07.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