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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법

글쓰기 잘하는 사람의 특징

by 꿈꾸는몽당연필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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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잘하는 사람의 특징

 

글쓰기 지도를 하는 데 어떤 분이 갑자기 물었습니다. 질문이 너무 뜻밖이라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이 했던 질문의 요지는 이것이었습니다.

 

"글쓰기 방법을 배우면 정말 잘 쓰게 되나요?"

"혹시 배워도 늘지 않은 사람은 없나요?"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저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분의 질문에 약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이해는 갔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글쓰기 방법을 배우면 잘 쓰게 될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몇 가지만 배워도 우리의 글은 훨씬 좋아집니다. 대가에 이르지는 못해도 이전보다 깔끔하고 명징할 글이 됩니다. 후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글은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고 하죠. 글을 쓰기 위한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엉덩이'입니다.

자, 이제 이야기해봅시다.

 

1. 매일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위한 가장 첫번째 조건이자 중요한 조건은 바로 '매일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글이란 하루 아침에 느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마치 마라톤과 같습니다. 첫날에는 1km도 힘듭니다. 그러나 꾸준히 하면 하루에 왕복 7km는 거뜬히 합니다. 아마 군에 들어가 아침 구보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을 할 것입니다. 이처럼 글도 적든 많든 꾸준히 매일 쓰는 것이 첫번째 조건입니다. 

 

글은 쓰는 양과 실력이 정비례합니다. 누구는 급격하게 올라가고 누구는 완만하게 올라가지만 확실히 정비례 관계에서 올라갑니다. 글은 쓴 만큼 올라갑니다.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매일 꾸준히 써야 합니다. 작가들은 거의 매일 일정한 분량을 쓰기를 반복합니다.

 

2. 관찰하기

 

글쓰기 잘하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은 '관찰하기'를 잘합니다. 아마 글쓰기 비법에 대해 알고 싶어 글쓰기를 조금이라도 배워본 이들이라면 저의 말을 이해하시리라 생각 됩니다. 처음 글을 배우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글의 소재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선생님 도대체 뭘 쓰죠?"

 

제가 생각할 때는 글쓰기 소재가 널린 듯한데 그분들은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쓸 만한 소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글쓰기 소재에 대한 이야기는 [글쓰기 소재] 카테고리에 따로 올려 놓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자 어쨌든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관찰하기'를 잘해야 합니다. 관찰하기를 잘 한다는 말은 일상을 흘려 보내지 말고 생각해보고, 고민해 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피상적으로 일상을 보면 정말 지루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글쓰기 주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아침에 일어나는 과정을 기술해 보십시오. 일어날 때의 느낌이 있죠. 피고하든지, 아니면 상쾌하든지. 또한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는 과정과 생각. 아침 밥을 먹는 것은 어떻습니다. 주부들은 밥상을 차리는 다양한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알람이 울린다. 꿈인가 생시인가. 몸은 무겁고 마음은 급하다. 아침은 언제나 침대와 나와의 줄다리기 싸움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다. 난 용감하다. 왠 헛소리? 그래야만 했을 것 같았다. 다행히 그렇게 소리치고 나니 몸이 가벼워졌다. 고백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우리 몸은 참으로 신기하다. 그렇게 시작된 아침은 점점 상쾌하고 기분 좋아졌다. 아침의 그 구호 하나 때문에 말이다. 내일부터 매일 멋진 구호를 만들어 외쳐야 겠다. 그럼 내일을 '난 올해 결혼 할거야'라고 해볼까?"

 

집을 나와 출근 길을 살펴 보십시오. 자가용으로 출근하든, 지하철로 하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과 풍경,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넣어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그럼 이전에 보지 못했던 특이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통해 계절을 읽고, 바람에 날려가는 종이 조각 하나에 청소부 아저씨들의 노고를 읽을 수 있다면 정말 멋진 글이 되지 않을까요? 정말이지 일상은 글쓰기 소재의 천국이랍니다.  여러분의 신발, 가족, 회사생활, 음식, 외식, 친구 등등 우리의 일상의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로 글을 써 보십시오. 좋은 글감이 될 것입니다.

 

3. 독서

 

"또 책을 읽으라구요?" 네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지 않고 좋은 글이 나오기는 천부당만부당합니다. 독서는 몇 가지 점에서 좋습니다. 먼저는 독서 자체가 글감이 됩니다. 저는 종종 독서일기나 서평을 씁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니 다양한 정보가 있어 좋은 글감이 됩니다. 또한 책에 대한 느낌이나 좋은 문장으로 가져오는 것도 좋습니다. 글을 쓰다 인용하는 것이죠. 

 

 “아무리 어두운 기억도 세월이 연마한 고통에는 광채가 따르는 법이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고 박완서 선생님의 산문을 읽다 가져온 것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세월이 연마한 고통'이라뇨. 저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숨이 멎을 듯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픈 기억을 회상하며 성찰으로 나아가는 구도자적인 마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이처럼 독서는 독서 자체에, 그리고 좋은 정보와 소재를 가져오는 좋은 효과를 줍니다. 글쓰기가 힘들다면 오늘부터 당장 좋은 산문을 읽어 보십시오. 그리고 멋진 표현이나 문장이 나온다면 그것을 밑줄을 긋든지 노트에 옮겨 적어 보십시오. 의외로 얻는 것이 많습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많은 책을 읽는 이들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마십시오. 그들은 책을 읽고 정보를 모으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자신보다 더 좋은 문장을 찾아보고 써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입니다. 

 

4. 많이 생각하기

 

글쓰기의 삼대 요소를 아시죠. 첫 번째는 '다독', 두 번째는 '다작', 세 번째는 '다상량'입니다. 읽기와 쓰기는 이야기 했으니 이제  '많이 생각하기'를 생각해 봅시다. 글쓰기에 있어서 생각하기는 뭘 말하는 걸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성찰로 나아가라는 말입니다. 즉 어떤 일을 일어날 때 단지 그 사건에 집중하지 말고 보편적 인간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하라는 것이죠. 또한 기존의 관점에 함몰되어 진부한 답만을 반복하지 말고 자신만의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일정한 생각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우리 안에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빨간 또는 분홍색입니다.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밖에 나가서 공중 화장실 표지판을 보십시오. 

 

 자, 아래의 표지를 보십시오. 하나는 분홍색이고 하나는 파란색입니다. 화장실 앞에 문자 없이 아래의 표지만 있다면 당신은 어느 곳으로 들어가겠습니까? 남자라면 당연히 파란색이고, 여성이라면 당연히 빨강색이죠. 만약 다르게 들어가면? 난리 나겠죠. 좋은 글은 기존의 개념을 파악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입이다. 많이 생각한다는 뜻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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