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하면 오히려 손절 당한다.
타인에게 조언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언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조언이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관계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가까운 지인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조언을 해 주었지만 받아 들이지 않고 오히려 '내가 너 보다 훨 더 잘 아는데 니가 뭘 안다고 조언해'라는 식을 대꾸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몇 가지만 바꾸어도 카페 수익은 30% 이상 좋아질 수 있는데도 자신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오늘 조언을 받은 지인도 기분 나쁘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조언했던 저는 큰 실망과 거절감을 느끼고 마음이 답답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냥 망하게 내버려 둘걸 괜히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조언을 하면 안 되는 이유들을 찾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꽤나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1. 조언은 상대방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인이 아무리 좋은 의도로 조언을 하더라도, 그 조언이 상대방에게는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이 자신의 능력이나 판단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고, 그 결과 상대방은 반감을 가지거나, 자신감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은 개인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누군가 대신 결정을 내려주거나, 지나치게 조언을 하게 되면 상대방의 자기 효능감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2. 상대방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조언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경험과 관점에 의존하여 조언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상황은 고유하고, 개인마다 생각하는 방식과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만의 맥락과 감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조언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문제라도 그 안에는 다양한 복잡한 요인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타인이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조언을 한다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거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상대방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습니다
조언을 받는 입장에서는 그 조언을 따르지 않았을 때 상대방을 실망시키거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조언을 한 사람이 친한 친구나 가족, 직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일 경우 그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조언을 따르지 않았을 때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고, 때로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경향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자율성을 잃게 하고, 결국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게 됩니다.
4. 조언이 비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조언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비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사람이 이미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을 경우, 추가적인 조언은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방은 방어적으로 변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문제에 대해 타인이 지나치게 관여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비난이나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조언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5.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조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문제를 이야기할 때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공감을 원할 때가 많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 해결책을 바로 제시받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언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할 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공감이나 지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조언 대신 경청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6. 조언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조언을 하게 되면, 그 조언을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조언자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만약 조언이 잘못되거나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상대방은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책임을 묻고자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언은 관계를 손상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조언을 따르지 않았을 때는 조언자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고, 조언을 따랐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는 그 책임감이 조언자에게로 돌아올 수 있죠.
결론: 공감과 경청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타인에게 조언을 주는 것은 때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조언을 하면 오히려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자율성과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조언이 아니라 공감과 경청일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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