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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심리

[심리 상담] 거절을 하지 못하고, 결국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 습관입니다

by 꿈꾸는몽당연필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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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못하는 심리

[질문] 저는 거절을 잘 못합니다. 친구나 지인이 저에게 어떤 부탁을 하면 시간이 되지 않음에도 일단 약속을 해 버립니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되면 결국 시간이 되지 않아서 가지 못하고 빵구를 낼 때가 정말 많습니다.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만 상대방은 엄청 화를 냅니다. 못지킬 약속이면 하지를 말지 왜 해서 나를 곤란하게 만드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도대체 제가 왜 이럴까요?

 

[답변]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낮은 자존감 때문입니다.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내면 심리는 복합적일 수 있어요. 그들은 주로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거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부탁을 승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엔 몇 가지 심리적 요인이 작용해요.

 

1.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구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그들은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 심리에서 비롯된 욕구는 "내가 거절하면 실망할 거야" 또는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볼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실제로 시간이 없거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하게 됩니다.

 

2. 거절에 대한 두려움

거절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부탁을 거절했을 때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볼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요. "거절하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혹은 "나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같은 불안감이 커서, 실제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절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거절 자체가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두려움이 강해, 부탁을 승낙함으로써 일단 그 상황을 피하려 합니다.

 

3. 자신의 한계에 대한 인식 부족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나 능력을 잘 인식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들은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라는 과도한 낙관주의나, "지금은 힘들어도 어떻게든 될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적으로 그 부탁을 처리할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실망을 안기게 됩니다.

 

4.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과도한 공감

또 다른 이유로는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고려하는 공감 능력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러한 사람들은 상대방이 부탁을 거절당했을 때 느낄 실망이나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피하고자 거절을 못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감정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승낙을 하게 됩니다.

 

5. 자존감과 인정 욕구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탁을 들어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자신이 유능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죠. 그래서 부탁을 거절하면 "나는 무능한 사람이야" 혹은 "나는 이만큼도 못 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타인의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자 하지만, 그 부담이 점차 커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6. 갈등 회피 성향

거절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행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갈등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부탁을 쉽게 수락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의 충돌이나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일단 승낙하지만, 결국 시간이나 자원이 부족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죠. 이런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더 큰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까?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존중하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판단한 후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거절하는 연습하기
거절이 어려운 사람들은 작은 부탁부터 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거절은 무례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에요. 부드럽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거절 자체가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험해보세요.

 

예시: "지금은 시간이 부족해서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돕겠습니다."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감정 존중하기
타인의 감정이나 평가보다는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희생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기보다는, 내 상태를 잘 살피고 존중해보세요.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기
거절하기 어렵다면,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방법도 있어요. "현재 제가 너무 바빠서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 또는 "그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만, 이번 주에는 일정이 너무 많아요."라는 식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거절 후의 감정을 다루기
거절한 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를 위로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거절한 것뿐이야. 이것이 나쁜 행동이 아니야"라고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세요. 거절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그것을 통해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잘 살피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부탁을 무조건적으로 들어주기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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